《갸우뚱-끄덕끄덕-도리도리》
이 작품의 제목은 3D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세 가지 축, Roll, Pitch, Yaw에서 착안했습니다. 우리의 몸도 이 세 가지 축을 기준으로 회전하고 움직입니다. 이러한 신체의 입체적 움직임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, 관객이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.
미술관 60평이 넘는 넓은 공간에 오토바이, 자전거, 킥보드, 공, 스케이트보드, 롤러스케이트, 풍선 등 다양한 움직임을 탐험할 수 있는 탈것들을 배치했습니다. 관객은 나이, 성별의 구애 없이 자유롭게 이 탈것들을 타고 움직이며 '갸우뚱', '끄덕끄덕', '도리도리' 하는 몸의 회전 운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.
이 작품은 단순히 탈것을 타는 놀이를 넘어서, 신체의 감각을 일깨우고 움직임을 통해 자기 표현과 자유를 탐색하는 장입니다. 각각의 움직임은 신체가 갖는 세 축의 회전성을 상징하며, 이를 통해 관객은 몸과 공간, 움직임 사이의 다층적 관계를 경험합니다.
나는 이 작품이 관객으로 하여금 동적인 몸짓 속에서 자기 자신과의 만남,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을 경험하게 하기를 바랍니다.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몸을 움직이고 놀이하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잊혀졌던 신체 감각과 삶의 경쾌한 리듬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.
《갸우뚱-끄덕끄덕-도리도리》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움직임의 장으로, 우리 일상 속 몸의 회전과 균형, 그리고 놀이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안합니다.